제작년도 :
1989년
크기 :170*136cm
재료 및 기법 :천위에 아크릴
강간사건이 일어났다는 것 그 자체로도 끔찍한데 어처구니없게도 대구 대현동 파출소에서 경찰 두사람이 88년 12월 다방에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던 강정순을 끌어들여 강간을 저질렀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피해자인 강정순씨가 수치스럽고, 분하고, 두려워서 밤세워 울다가 굳은 마음을 먹고 이들을 고발하자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시키기위해 거꾸로 강정순씨를 무고죄로 고발하고 그녀를 구속시켰던 것이다. 그녀를 심문했던 검사, 사건을 조사했던 검찰 등 이들은 모두 남자로서 남자의 편에 서서 사건을 은폐시켜가고 있었다. 이미 권인숙양의 부천서 성고문사건이나 경찰에 의한 고창 임산부 성폭행사건으로 공권력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진 때라 검찰과 사법부는 경관의 윤간사실을 부인하고 오히려 그녀가 사회단체를 찾아가 허위로 호소하고 검찰을 불신하게 했다고 3년을 구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