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은 12월 7일(수) ‘제15회 결혼이주민과 배우자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 ‘제5회 이주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본 행사는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오후 3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대상을 비롯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격려상 등 총 27명의 수상자들과 함께 했다.
아시아여성연구원이 주최하고 하나금융나눔재단이 후원하는 본 행사는 2019년 이후로 3년 만에 열리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이다. 지난 2008년부터 다문화가정지원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결혼이주민과 배우자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은 올해 15회를 맞이하고 ‘이주배경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은 5회째를 맞이하였다. 어느 때보다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시점에 아시아여성연구원은 다문화가정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준비했다.
제15회 ‘결혼이주민과 배우자의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의 대상으로 김토아의 <나의 모든 것>이 선정됐다. 지난 2006년 한국에 들어와 배우자 및 두 자녀와 경남 거창군에 거주에서 살고 있는 김토아는 열아홉살에 한국살이를 시작해 겪었던 어려움과 슬픔, 딸에 대한 미안함을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를 통해서 자신의 삶과 경험을 글에 잘 담아냈다. 김토아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에 16년 거주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인생에서 제일 최종적인 시점을 이 글에 다 표현할 수 있었다.”는 말과 함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제5회 이주배경 청소년 온라인 백일장’의 대상으로 다애다문화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신욱 학생의 <다문화가정 청소년 눈에 비친 세계>가 선정됐다. 대상 선정작은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갈등을 청소년의 시각에서 풀어냈단 점이 심사위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년 전부터 다애다문화학교에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의 언어를 배우며 즐거운 한국 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김신욱 학생은 “이번 에세이를 작성하며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에세이에서 경청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 더욱 주위를 둘러보고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릴 줄 아는 어른으로 자라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본 시상식에는 수상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연이 준비됐다. 청년 클래식 공연 단체 ‘클랑살롱’과 숙명여자대학교 예술교육학과 ‘앙상블 소사이어티의’ 연주 및 공연이 함께 진행됐다. 아시아여성연구원 심숙영 원장은 “본 공모전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한국에서의 삶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소개해준 모든 지원자분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아시아여성연구원은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열심히 경청하며, 모두가 소통하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